제21대 대통령의 공식 임기가 시작된 첫 날, 이재명 대통령이 거주하는 아파트 주민들이 단지 곳곳에 축하 현수막을 설치하며 새 대통령의 출발을 응원했다.
4일 오전,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이 대통령의 사저 아파트에는 '주민 일동' 명의로 "우리 아파트의 자랑 이재명님, 제21대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여러 곳에 걸렸다.
주민들의 정성이 담긴 응원 메시지도 눈길을 끌었다. 한 주민은 자신의 베란다에 '소년공 꼭 성공하세요'라는 응원 문구를 붙여 이 대통령의 어려웠던 성장 과정을 언급하며 격려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이 첫 공식 일정인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를 위해 사저를 나서자, 많은 주민과 지지자들이 그의 첫 출근길을 지켜보기 위해 모여든 것이다.
사저에서 아파트 정문까지 약 100m 구간에는 안전을 위한 철제 펜스가 설치됐으며, 모인 사람들은 태극기를 들고 이 대통령 부부의 등장을 기다렸다.
오전 9시 32분께 이재명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사저에서 나와 기다리고 있던 주민들과 지지자들에게 악수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과정에서 자서전을 가져온 지지자들에게는 친필 사인을 해주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고 머리를 쓰다듬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몇몇 지지자들은 이 대통령 부부에게 꽃다발을 전달했으며, 한 지지자는 자서전에 사인을 받는 순간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주민과 지지자들로부터 환송을 받은 후 첫 공식일정 소화에 나선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공식 취임선서를 통해 제21대 대통령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