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이재명 대통령, 국무총리 후보자에 김민석 지명


4일 오후 2시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총리 후보자와 대통령 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등 주요 참모진 인선을 전격 발표했다. 


제22대 국회에서 이 대통령과 정치적 호흡을 맞춰온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대거 기용됐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 뉴스1



이 대통령은 국무총리 후보자로 4선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두 사람은 2023년 8월 전당대회 이후 당대표와 수석 최고위원으로 손발을 맞춰온 사이로, 당내 최측근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김 의원에 대해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민생 정책 역량, 국제적 감각과 통합의 정치력을 갖춘 인사"라며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비서실장에는 대선 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강훈식 의원이 낙점됐다. 강 의원은 의원직에서 사퇴한 뒤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 대통령 측은 "첫 70년대생 비서실장으로서 산적한 국정 현안을 역동적이고 신속하게 풀어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뉴스1



안보 분야 핵심 인사로는 외교·안보 전문가들이 전면에 배치됐다. 국가안보실장에는 위성락 의원이,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각각 지명됐다.


위 의원은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 주러시아 대사 등을 역임한 인물로, 대미·대러 외교에 정통한 외교관 출신이다. 이 대통령은 "외교적 정교함과 안보전략 감각을 두루 갖춘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종석 전 장관은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내며 북한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했던 인물이다. 이 대통령은 "경색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열 전략적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며 "실질적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강훈식 의원 / 뉴스1



이번 1차 인선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이름은 대통령실 대변인에 지명된 강유정 의원이다. 강 의원은 대선 경선 시절부터 이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며 메시지를 조율해온 인물이다.


이 대통령은 강 의원을 대변인으로 지명한 배경에 대해 "대통령의 정치 철학과 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정제된 언어 감각과 정무 감각을 두루 갖췄다"며 "대통령실과 언론, 국민을 연결하는 가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호처장에는 황인권 전 육군 대장이 임명됐다. 이 대통령은 "비상계엄 사태를 거치며 경호처가 대통령 개인을 위한 사병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며 "황 전 대장은 경호처를 국민을 위한 조직으로 재편하고, 열린 경호를 구현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강유정 의원 / 뉴스1


이 대통령은 "이번 인선은 국민에 충직하고, 각 분야의 전문성과 역량,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를 기준으로 삼았다"며 "앞으로도 능력과 국민통합이라는 인사 기조를 이어가며 추가 인선을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