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자신이 몸담았던 국민의힘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날렸다.
4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SNS에 "김문수를 통한 마지막 몸부림이 무산된 건 이준석 탓도, 내 탓도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의 대선 패배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세상과 소통하지 않고 노년층과 틀딱 유튜브에만 의존하는 그 이익집단은 미래가 없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국민의힘이 국민과 단절된 채, 특정 연령층과 편향된 미디어에만 기대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꼬집은 것이다.
홍 전 시장은 또 자신이 국민의힘을 떠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내가 30년 봉직했던 그 당을 떠난 건 대선은 아무리 몸부림쳐도 무망할 것으로 보았고, 그 당은 병든 숲으로 보였기 때문"이라며 이미 정당으로서의 생명력을 잃은 상태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국민의힘을 '사욕에 가득 찬 이익집단'으로 표현하며, 대선 패배의 책임이 특정 인물에게 있는 게 아니라 당 전체의 구조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의 날선 비판이 나온 건, 대선 결과가 확정된 직후다. 같은 날 새벽 4시 25분 기준, 전국 99.5%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총 1,718만 2,403표(49.36%)를 득표하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1,435만 9,708표(41.23%)에 그쳤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289만 6,283표(8.31%)를 얻는 데 그쳤다.
김문수 후보가 내세운 '보수 통합' 메시지도 힘을 받지 못했고, 결국 참패로 이어진 셈이다.
이번 대선을 계기로 보수 진영 내부의 균열과 쇄신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그 중심에 홍준표 전 시장의 작심 발언이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다음은 홍준표 전 시장의 글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