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김재환 PD "백종원, '방송 갑질'로 몰락해선 안 돼... 조금 더 '사회적인 의미' 주고 몰락해야"


김재환 PD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갑질 논란'을 재차 지적했다. 다만 그는 방송 갑질 문제보다 가맹사업법 개선과 프랜차이즈 피해자 감소가 진정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팟빵] 매불쇼'에 출연한 김재환 PD는 더본코리아의 사업 방식에 대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YouTube '[팟빵] 매불쇼'


그는 "더본코리아가 성장하는 방식은 이렇다. 숯하게 망해도, 폐점율이 아주 높아도, 신규 가맹 점포를 폐점율보다 좀 더 빨리 순환시키(늘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PD는 "방송을 해서 (신규 점포를) 끌어들여 가맹비·인테리어비·로열티 다 당겨서 돈을 벌고, 이거로 (폐점율이) 다 덮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백종원 대표의 방송 갑질 논란에 대해 김 PD는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백종원 대표는 SBS의 슈퍼 갑이었다. '골목식당'과 '만남의 광장' 2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시청율이 가장 잘 나오고 가장 핫한 프로그램 2개를 하면서 SBS 예능국을 지탱하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김호중의 출연을 막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슈퍼스타 백종원이 전화 한 통으로 김호중의 SBS 출연을 막았다. 이건 팩트다"라고 강조했다. 


YouTube '[팟빵] 매불쇼'


김 PD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만남의 광장 촬영하다가 누군가 전화를 받는다. '김호중이 SBS 나오던데?', '만남의 광장'은 사랑의 콜센터로 시청율이 안 나오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백 대표가) 열 받아 SBS CP한테 전화해서 '나는 시청율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데 김호중이 나올 수 있느냐'(고 따졌다). 전화 한통으로 잘랐다"고 주장했다.


백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을 때 "나는 적군과 싸우고 있는데 어떻게 적과 내통해서 걔(김호중)을 출연시키냐?"라고 답했다는 김 PD는 "나는 벙찐다. 김호중은 (사랑의 콜센터에) 예전에 출연했던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밥줄을 끊어버린 사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PD는 백종원 대표가 12종의 막걸리를 모두 맞췄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 대학교수가 방송에서 하차했다는 주장도 재언급했다.


YouTube '스튜디오 오재나'


그는 "(문제 제기 글을) 교수님이 무례하게 쓴 게 아니다. 백종원 대표 다치지 않게 하려고 '편집이 조금 이상하다' 정도의 뉘양스였다"며 백 대표가 이에 화가 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JTBC '양식의 양식'이란 프로그램에 교수님이 자문을 하고, 해외 생산자를 섭외까지 했다. 그런데 촬영 전에 하차 통보를 받는다. 백 대표가 거기 출연하기로 되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도민의 선택 이기면 쏜다'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출연하기로 했던 교수님이 촬영 직전에 하차 통보를 받았다"며 "백 대표가 전화로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백 대표는 이와 관련해 단 한마디도 안 한다. 분리하니까 김호중 얘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환 PD는 자신의 진정한 의도를 강조했다. 그는 "제가 하고자 하는 건 가맹사업을 더 엄격하게 해서 피해자를 줄이는 거고, 떳다방 프랜차이즈의 피해자를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백종원 / 뉴스1 


또 "방송을 이용해 여러 프랜차이즈를 신규로 모집해서 망하게 하는 백종원 같은 사람을 제동을 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 갑질로 백 대표가 몰락하는 건 원치 않는다. 백 대표는 조금 더 사회적인 의미를 주고 몰락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