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아프리카TV 여캠 BJ가 중국음식점에서 실시간 방송을 하던 중 대놓고 '인종차별'을 해 비판을 받고 있다.
10일 아프리카TV 여캠 BJ 하두링(하누리)은 여러 동료 BJ들과 함께 중국음식점을 찾아가 먹방을 했다.
주문 과정에서 BJ들에게 한 여성 직원이 다가와 메뉴를 추천해 줬다.
중국인인 듯 한국말에 능숙하지 않았는데, 팔보채와 유산슬 등 메뉴명을 이야기할 때 발음이 어눌했다. 메뉴의 특징을 설명할 때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을 어려워했다.
이 모습이 웃겼는지 여캠 하두링은 어눌한 발음을 따라 하며 조롱했다. 비웃는 듯한 웃음을 지었고, 여직원이 메뉴에 대해 다시 설명해 주려 다가오자 조롱을 멈췄다.
자신도 이 조롱이 잘못된 것임을 자각하고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연예인, 유튜버 등이 해외에서 당하는 인종차별로 인해 "조심해야 한다"라는 여론이 강해지는 요즘, 방송에서 대놓고 인종차별을 한 하두링에 대해 시민들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보냈다.
그가 BJ 철구(이예준)와 친분이 두텁고, 찐남매 사이로 지낸다는 사실도 언급되며 비판의 수위가 높아졌다.당장 활동을 정지시켜야 한다는 여론마저 형성됐다.
한 누리꾼은 "당장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 입단식에서 프랑스말을 하고, 이를 본 일부 프랑스인들이 따라 하며 웃으면 난리 칠 거 아니겠냐. 이것도 같은 선상에서 바라보고 징계해야 한다"라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실시간 채팅으로 비판이 쏟아지자 함께 있던 BJ 기뉴다(박현재)는 따로 불러 사과할 기회를 줬다.
하두링은 "개념 없이 행동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기뉴다는 "개념을 좀 지키세요. 올해 나이가 33살이잖아요, 두링씨"라며 다시 한번 잘못을 지적했다.
BJ 하두링은 게임 롤, 스타크래프트를 주 컨텐츠로 하는 BJ다.
철구, 기뉴다와 특히 가깝게 지내고 있으며 철구와 가장 가깝다. 현재 철구의 스타동아리 '철기구치소 2기' 정식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철구에게 강한 충성심을 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