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과외 앱을 통해 알게 된 20대 여성을 살해한 '살인마' 정유정이 준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
정유정은 처음 본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데 이어 사체 유기까지 해 더욱 큰 충격을 줬다.
하지만 그의 실체는 아직 완전하게 드러난 게 없다. 많은 게 베일에 싸여 있는데, '그것이 알고 싶다'가 그런 정유정에 대해 파헤쳐 봤다.
지난 1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밀실 안의 살인자' 정유정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다뤘다.
그간 다뤄지지 않았던 이야기가 전해졌는데, 살해당한 피해자가 사실은 첫번째 타겟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다뤄졌다.
방송에 따르면 정유정은 과외 앱에서 여러 사람에게 접근했다. 그중 두 사람이 그알과 연락이 닿아 인터뷰를 했다.
먼저 정유정과 연락이 닿았던 여성 A씨는 "여러 이야기를 나눴는데, 마지막 질문으로 '혼자 사냐'라고 묻더라"라고 말했다. 이 질문에 묘한 느낌이 들어 교통비를 준다는 정유정의 제안에 응하지 않아 화를 면했다.
또 다른 학생 B씨는 "원룸이라서 과외를 거절했다"라며 "투룸이라면 제의를 승락 했을지도 모르겠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같은 부분에서 알 수 있듯, 정유정은 경제적 여건이 별로 좋지 않은 20대 중후반의 학생들을 노렸다. 교통비 등으로 보다 더 손쉽게 유혹하려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시민들은 공포에 질리고 말았다. 언제든 누군가가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별다른 경계 없이 지내다가도 누군가에게 이런 피해를 당할 수 있겠다는 불안감마저 확산하고 있다.
한편 정유정은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수차례 진술했지만 '계획적 범행'이었음을 알 수 있는 단서가 속속 나오고 있다.
그는 범행 3개월 전부터 '시신 없는 살인'에 대해 집중 검색했다. 범행 사흘 전에는 긴 머리를 단발로 자르고 중고로 산 교복을 입어 중학생으로 '위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