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게임 롤 역사상 최고의 프로게이머인 페이커(Faker, 이상혁)가 악플러들에게 칼을 빼들었다.
평소 악플에 대해 관대하고, 크게 개의치 않는 그였지만 이번에는 가족을 상대로 한 악플인 탓에 참아주지 않기로 했다.
5일 SKT CS T1(이하 T1)은 페이커에 대한 도를 넘는 악플을 단 이들에 대한 법적 조치 진행 상황을 알렸다.
T1 사내변호사는 "정기적으로 고소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선수와 그 가족의 명예, 인격을 훼손시키는 악성 게시물이 계속하여 작성되고 있다"라며 "최근 법무법인 지평을 통하여 강남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 관련 허위 사실 및 악플 등의 최초 작성자는 물론 유포자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가용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제보를 꼼꼼히 검토하고 있으며, 자체적 모니터링에 그치지 않고 보다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모니터링 전문 업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라고 덧붙였다.
장기간 수집한 증거를 바탕으로 상습 악플러에 대한 고소장은 이미 제출된 상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법적 대응이 이뤄질 예정이다. 선처는 절대 없을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법무법인 지평 측은 "선수 본인이 처벌 의지를 확고히 보이고 있다"라며 "선수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에 대한 지속적인 혐오와 조롱이 놀이문화처럼 소비되는 일부 커뮤니티 문화에 경종이 울리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T1 소속 페이커는 명실상부 최고의 실력을 가진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다. 지난 2013년 e스포츠계에 데뷔하며 파란을 불러일으킨 페이커는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그는 게임뿐 아니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롤파크를 찾은 팬들에게 직접 BBQ 치킨을 쏘기도 하는 등 열정적인 팬사랑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