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구 42%가 식량 부족인데 248만 원짜리 디올 코트 입은 김정은 딸 김주애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입은 의상이 명품 브랜드에서 출시한 고가의 옷인 사실이 알려졌다.
앞서 김주애는 아빠 김 위원장과 함께 지난 16일 평양 국제공항에서 실시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7형 발사를 함께 참관했다.
북한 매체들은 참관하는 김주애의 모습과 김 위원장의 모습을 담아 다음 날인 17일에 공개한 바 있다.
이때 김주애가 입은 옷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입은 옷은 크리스 디올에서 출시한 코트였다. 지난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양이 참관할 때 입었던 디올 의상의 가격은 1900달러(한화 약 248만 원)였다.
현재의 북한 상황과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북한은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유엔 인권이사회(UNHCR)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인구 42%는 식량 부족으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도 이달 표한 '1분기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보고서'에 북한을 '외부 식량 자원이 필요한 나라'로 명명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북한 수뇌부들이 사치품을 계속해서 소비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딸 김 양과 마찬가지로 명품을 소비하고 있다. 리 여사는 디올·티파니·구찌·베르사체 등 고가의 상품을 몸에 두른 모습을 카메라에 자주 비췄다.
김 위원장 또한 수천만 원대의 고가 스위스 시계를 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고립이 점점 더 심화하고, 소수 특권 계층의 독점이 공고해질수록 예상치 못한 급변 사태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