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백종원(57) 더본코리아 대표의 손길로 관광객들의 입소문이 퍼진 충남 예산군의 전통시장에서 다리 부분이 검게 탄 통닭구이를 샀다는 글을 올렸던 소비자가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그는 문제가 된 바비큐 가게가 폐쇄회로(CC)TV 영상 열람 요청을 거절했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자신에게 겁을 줬다는 주장을 펼쳤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탄 통닭 후기 건으로 사장님 만나고 왔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22일 예산시장에서 구입했던 바비큐에서 탄 닭 후기를 올렸다. 이후 23일 바비큐 사장님으로 부터 저와 상반된 입장의 댓글을 받아보고는 사실 확인의 필요성을 느껴 파장시간에 맞춰 방문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A씨는 서로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린 상태에서 CCTV 영상만이 해결방법이라 생각해 가게 측에 바비큐를 구입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 열람을 요구했다.
하지만 가게 사장으로부터 "다른 손님들의 개인정보도 담겨있어 경찰이 와야 보여줄 수 있다"며 거절당했다.
그는 "사장님을 비롯해 일하시는 분들 모두 한눈에 봐도 순하고 성실해 보였는데 상황 대처 능력이 많이 아쉬웠다"며 "(사장님이) 저희 어머니한테 '아드님 좀 말려라. 큰일 나겠다'고 하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 과정에서 가게 사장과의 대화를 녹취했다는 A씨는 "사장님으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단어로 '일이 엄청 커졌다', '사실적시 명예훼손', '더본코리아 법무팀에서 당신을 찾고 있다', '검사 친구가 있다' 등이었다"고 주장했다.
말미에는 "정말 압수수색을 당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와 관련해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당사 법부팀에서 찾고 있다는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란 입장을 전했다.
한편 예산군과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9일 예산시장에 새롭게 연 음식점 5곳을 시작으로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프로젝트 이후 한 달 동안 약 10만 명이 예산시장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백종원 대표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27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한 달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한 5개 음식점을 휴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