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두 달차 신입사원, "퇴근시간 15분 전 퇴근해도 될까요?"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입사 두 달차 신입사원이 사수에게 "퇴근시간 15분 전 퇴근이 가능하냐"고 물어봤다. 순간 사수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누리꾼들에게 "자신이 꼰대인 거냐, 아니면 신입사원이 개념이 없는거냐"며 의견을 구했다.
지난 5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직장인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직장인 A씨가 몸담고 있는 회사는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5시 퇴근을 한다.
그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는 두 달전 신입사원이 입사했다.
A씨는 신입사원 처우에 대해 "근무 석 달째까지는 칼퇴근을 시킨다. 이후에는 야근을 시키는 경우가 있지만 절대 많은 편이 아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신입사원이 A씨에게 갑자기 "15분 전 퇴근해도 되냐"고 물었다. 어리둥절했던 A씨는 이유를 물었고 "버스 시간이 5분밖에 남지 않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신입사원의 퇴근 요청에 호되게 잔소리한 A씨
신입사원의 엉뚱한 질문에 A씨는 화를 참지 못했다. 그는 사원에게 호된 잔소리를 했다.
5분도 아니고, 15분씩이나 버스 시간을 이유로 퇴근을 요청한 신입사원의 요청을 A씨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면서 "내가 꼰대인거냐, 아니면 신입이 개념이 없는 거냐"며 누리꾼들에게 되물었다.
사연 접한 누리꾼, "꼰대다 vs 아니다"
사연을 접한 직장인들은 "꼰대다"와 "아니다"로 의견이 엇갈렸다.
전자라 말한 이들은 "회사가 글쓴이 것이 아니지 않느냐", "일 못하는 걸로 잔소리하는 건 상관없지만 퇴근 15분 일찍 한다고 잔소리하는 건 꼰대다", "신입사원 버스 배차가 길면 그 정도 배려를 해줄 수 있는 거 아닌가" 등의 의견을 보이며 A씨의 태도를 비판했다.
"꼰대가 아니다"란 의견도 결코 적지 않았다.
이들은 "그럴 거면 대체 근로계약서는 왜 있는 거냐", "5분도 아니고 15분을 일찍 보내달라고 했다고?", "다른 이유도 아니고 버스시간 때문이라고?", "신입이 개념이 없는 게 맞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제 시간에 퇴근하지 못하고 다만 몇 분이라도 더 사무실에 머물러 있다가 퇴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잡코리아는 직장인 958명을 대상으로 '퇴근 후 업무강박'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정시퇴근을 하는 직장인은 38.7%에 불과했다. 이 같은 응답은 직급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차부장급이 83.8%로 가장 많았으며 과장급 73.9%, 대리급 64.0%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응답분포를 보인 사원급도 절반을 웃도는 52.1%가 '정시퇴근을 하지 못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