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소개팅녀가 '인생영화' 물어볼 때 연애고수 형아들은 '이 영화' 4개 중 하나 말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바야흐로 연말이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이 다가오면 연애 생각이 별로 없거나 휴식기를 가지던 사람들도 연애 욕구가 솟아오르기 십상이다. 


이때를 전후로 수많은 소개팅이 이뤄진다. 


많은 남성은 소개팅을 앞두고 '무슨 대화를 해야 할까' 고민에 빠진다. 공통된 취미가 있다면 대화를 이끌어나가기가 수월한데 대체로 대화를 이끌기 편한 주제 중 하나가 바로 '영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저는 휴일에 혼자 극장에 가서 영화 보는 걸 좋아하는데, 영화 좋아하시나요?"


영화를 한 편도 안 본 사람이 아니라면, 대체로 이 대답에 "영화 보는 걸 즐긴다", "영화 보는 게 취미다" 등의 대답을 할 것이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지금까지 본 영화 중 가장 감명 깊었던 '인생 영화'는 뭐예요?"로 넘어갈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자칭 연애 고수라 하는 사람들은 이때 어떤 영화를 말하느냐에 따라 소개팅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생 영화가 뭐에요?"라는 질문에 "무조건 라라랜드, 비긴어게인, 어바웃타임, 이프온리 이 정도를 대라"는 글이 주목을 받았다. 


작성자는 "진짜 못생긴 사람이 아니라면 여성이 '정말요?'라는 말과 함께 갑자기 눈빛이 변하면서 관심도가 올라간다"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그는 이어 "꼭 눈치 없는 사람들이 다크나이트, 신세계 이런 거 말하는데 그러면...분위기 알지?^^"라고 조언을 남겼다. 


이는 대화를 나누면서 리스크를 최소한으로 줄이자는 뜻으로 파악된다.


다크나이트나 신세계, 조커와 같은 명작을 '인생 영화'로 꼽는 여성들도 있겠지만 아닐 가능성도 크다.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내용도 어두워 소개팅 분위기와는 크게 어울리지 않는다. 


영화 '다크나이트'


반면 그가 꼽은 영화 4편 '라라랜드, 비긴어게인, 어바웃타임, 이프온리' 멜로 영화 중에서도 대중적인 영화다. 20대라면 한 번쯤 봤을 법한 영화다. 


두 남녀 주인공의 달달한 러브스토리를 다루고 있어 내용이 무겁지도 않다. 


대중적이고 가벼운 내용의 영화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면서 대화코드를 맞추고 애프터에 성공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이끌라는 조언이다. 


영화 '어바웃타임'


지난 2020년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소개팅 애프터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이란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잘 맞는 대화 코드'(48.7%)란 답변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통하는 느낌'(23.5%), '취향에 맞는 외모'(21.4%), '비슷한 취미 및 식성'(6.4%) 순이었다. 


소개팅 상대의 외적 요소도 중요하지만 대화코드나 느낌 같은 내적인 요소를 더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