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조롱?"...한국인 열받게 만든 베트남의 핼러윈 코스프레
베트남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핼러윈 코스프레 사진이 많은 이들을 분노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베트남 핼러윈 코스프레 사진 논란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베트남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핼러윈 코스프레 사진이 많은 이들을 분노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지난달 31일 베트남 페이스북 Beatwn에는 베트남 청년들의 핼러윈 코스프레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한 베트남 시민이 몸 전체를 돗자리로 덮은 채 길 위에 누워있는 모습이 담겼다.
망자 떠올리게 하는 코스프레...'이태원 참사 연상'
청년 옆에는 '향'이 놓여 있다. 망자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다.
이 코스프레에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 일부는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등장한 이 같은 코스프레에 많은 이들은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국내 누리꾼들은 "희생자 중에 베트남 사람도 있었는데", "신중하지 못했다", "욕하고 싶지도 않네요 스스로 수준 보여주는 꼴이라", "인성 수준이 보이네요", "수준 참 떨어진다 싶네요" 등 불쾌하다는 반응을 이어갔다.
일부 현지 누리꾼은 이 코스프레가 베트남 오토바이 사고 사망자를 기리는 의식이며 예전부터 핼러윈 시즌마다 하던 코스프레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게시된 사진의 댓글에는 실제 "한국이 핼러윈 하는 줄", "한국 보고 공부하자" 등의 한국 언급 댓글이 달린 바 있다.
현지 매체에도 전해진 비판 여론
이에 현지 매체에서도 해당 사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단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1일 기준 이태원 참사 사망자는 직전 집계보다 1명 늘어 총 156명이 됐다.
중상자가 사망자로 전환되면서 1명 줄어든 29명, 경상자는 122명으로 부상자는 총 151명이다.
추가된 사망자는 중상자였던 20세 내국인 여성으로, 상태 악화로 이날 오전 8시 49분께 세상을 떠났다.
부상자 151명 중 111명은 상태가 호전돼 귀가했고, 현재 입원자는 4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중 외국인 사망자는 이란, 중국, 러시아 등 14개국 출신 2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