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90년대 '시조새'들이 주머니 용돈 탈탈 털었던 '문방구 간식' 7가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미나 문방구'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00년대 초반,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 초등학생들 또한 하굣길 문방구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아침 등굣길 준비물을 사는 학생들로 넘쳤다면, 오후 하굣길엔 군것질거리를 사러 온 아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냥 지나치려 해도 유혹을 이기기란 쉽지 않다. 알록달록 형형색색의 저렴하고 달콤한 군것질들이 '나 좀 먹어줘'라는 듯 바라보기 때문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미나 문방구'


어린 시절 누구나 갖고 있는 기억은 이제 추억이 됐다. 동네 문방구가 하나둘 자취를 감추면서 길거리 자판을 차지하고 있던 군것질들은 보기 힘들어졌다. 


국세청 조사에 따르면 1990년대 3만 개 이상으로 추정되는 문방구는 2017년 1만 개 이하로 줄어들었다. 지금은 더욱더 감소했을 듯하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그리움은 강하다. 그 시절 친구들과 함께 100원, 200원을 주고 사 먹던 추억의 군것질이 더욱 생각나는 이유다. 


1. 짝궁


온라인 커뮤니티


짝궁은 친한 친구와 나눠 먹는 사탕 콘셉트로 용기 하나에 딸기와 포도 맛 캔디를 반씩 나눠 담아 두 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제품이었다.


포도맛, 레몬맛 두 가지 상자가 함께 들어있던 새콤달콤한 '짝꿍'은 입에 털어 넣다 보면 항상 입구 부분이 침에 젖어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2. 네거리 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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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서 1990년대부터 생산됐던 네거리 캔디는 사과맛, 청포도맛, 오렌지맛, 딸기맛 4가지맛 사탕이 들어가 있던 제품이다. 


입에 넣는 순간 느껴지는 특유의 까끌까끌한 사탕의 느낌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2000년대 말 신호등, 2012년 쥬블스 캔디 등으로 재발매됐으나 현재는 찾아보기 힘든 제품이다. 


3. 돈돈 초코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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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사탕이 있었다면 저렴한 초콜릿 '돈돈 초콜볼'도 있었다. 뚜껑을 열면 각양각색의 초콜릿들이 쏟아져 나왔던 돈돈 초코볼은 당시 초등학생들에게 인기 만점 간식이었다. 


뚜껑을 여닫으면서 아껴 먹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다 먹은 초코볼 통에 다른 물건을 넣어 다니는 친구들도 있었다. 


4. 뽀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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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들에게 보석반지만큼이나 사랑받았던 캔디는 바로 '뽀뽀나'이다. 


립스틱처럼 돌리면 사탕이 나왔던 해당 제품은 당시 학생들이 엄마 루주처럼 입술에 그려보며 화장 놀이를 했었다.


5. 크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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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초콜릿 맛에 립스틱처럼 입술에 묻혀가며 먹었던 크레용 제품도 친구들과 나눠 먹으며 우정을 나눴던 인기 간식이다. 


일부 친구들은 크레용 초콜릿을 손에 쥐고 여기저기 낙서하는 색다른 재미를 즐기기도 했다.


6. 오부라이트롤 (먹는 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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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버리는 테이프 사탕은 돌려가며 먹는 재미와 안 끊기고 먹는 재미가 동시에 공존했다. 


친구와 함께 집에 가는 길에 입에 물고 길게 늘어뜨려 길이를 재보기도 하고 동그랗게 말린 채로 입에 넣어 휘파람을 불기도 했다. 


7. 밭두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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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아플 만큼 딱딱했지만 고소한 맛에 매료돼 밭두렁을 끊기는 힘들었다. 옥수수 알갱이처럼 생긴 밭두렁은 수업 시간에 소리 내지 않고 먹기 위해 입으로 녹여 먹기도 했다.


워낙 딱딱해서 한 봉지를 다 먹으면 턱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몇몇 친구들은 입에 다 털어놓고 단물만 쪽쪽 빨아먹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