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식이요법과 다이어트는 아주 밀접한 관계를 띠고 있다. 적게 섭취할 수록 살은 빠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상상하고는 한다.
"음식을 완전히 안 먹고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최대한 안 먹고 살을 왕창 빼고 싶다"
저명한 과학자들은 대체로 40일 이상 단식하는 것은 우리 몸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이는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다. 예외적인 때가 있다.
1년 넘게 단식을 한 사람이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믿기 어렵겠지만 1년 넘게 음식 섭취를 안 하고, 오직 물과 비타민으로 살을 빼 기네스북에까지 등재된 남성이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위 이야기가 담긴 글이 공유되고 있다. 이 글에는 200kg이 넘는 초고도 비만 남성이 무려 382일 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 다이어트한 과정이 적혀있었다.
주인공의 이름은 앵거스 바비에리(Angus Barbieri)다. 바비에리는 세계에서 가장 긴 기간 단식을 한 남성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있다.
바비에리가 382일 동안 단식을 하면서도 건강 위협을 받지 않았던 이유는 크게 3가지였다.
첫 번째는 의지력이다. 바비에리는 당시 아버지가 운영하는 피쉬앤칩스 가게에서 일을 도왔다. 그런데 단식을 시작한 이후, 일하면서 음식에 의지력이 꺾일까 봐 일을 그만뒀다.
또 단식을 하는 기간 내에는 병원 검진을 제외하고, 1년 17일 동안 집에서만 생활했다.
두 번째는 철저한 관리다. 바비에리는 장기간 단식을 위해 병원에 정기적으로 검진 받으며, 수십 명의 의사에게 케어 받았다.
음식을 먹지 않고 다이어트하기 때문에 의사들은 바비에리에게 '칼륨·나트륨·비타민' 등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들만 처방했다.
이후 안정이 된 다음에는 설탕을 가미한 저칼로리 음료를 일정 기간 섭취하게 했다.
세 번째는 뚱뚱했던 몸이다. 그는 초고도 비만이었다. 단식 시작 시기 몸무게는 무려 200kg을 넘었다. 정확히는 207kg이었다.
이론상 에너지를 사용하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순서로 에너지가 쓰인다. 바비에리는 음식을 거의 섭취하지 않았다. 그래서 탄수화물을 섭취하더라도 금방 휘발됐다.
2012년 과학 해설가 칼 크루젤니키 박사에 따르면 바비에리의 몸은 에너지원으로 전환될 때 지방, 단백질 순서로 쓰였다고 한다.
207kg이었던 바비에리였기에 1년 넘게 단식해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100kg 채 되지 않은 사람이 바비에리와 같은 조건으로 단식했다면 생명에 지장이 있었을 것이다.
382일, 무려 1년 17일 동안 단식으로 다이어트한 바비에리의 몸무게는 81kg이 됐다. 감량한 몸무게는 126kg으로 성인 남성 2명 정도가 바비에리의 몸에서 빠져나온 셈이다.
그를 세계에서 가장 긴 기간 단식한 남성으로 지정한 기네스는 소식을 알린 뒤, 절식 관련 기록은 더 이상 기록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시민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1973년 385일 동안 절식한 남성 갤러 굿윈이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식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앞으로도 바비에리의 기록은 세계 그 누구도 깰 수 없는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