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내일 8시 유선상으로 진행하겠습니다" 못 알아듣는 신입사원...'무식해 vs 그럴 수 있어'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심심한 사과'로 문해력과 관련한 논란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유선상'이란 표현으로 인한 해프닝도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장인 A씨가 신입사원과나눈 문자 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앞서 어떤 내용의 대화가 이뤄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A씨는 "내일 8시에 유선상으로 진행하겠습니다"라는 문자를 남겼다. 


그러자 신입사원은 유선상이란 표현의 뜻을 몰라 "유선상이 뭔지 물어봐도 될까요?"라고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네이버 어학사전 캡처


유선상이란 전선에 의한 통신 방식으로 이뤄지는 측면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관용적인 표현으로 굳어져 전선으로 이어지지 않은 휴대 전화를 통한 연락도 유선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를 수도 있다", "모르면 가르쳐주고 배우려는 생각만 있으면 문제가 없다", "모르는 걸 인정하고 솔직하게 묻는 게 어디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정말 무식한 거 같다", "수준 낮은 걸 어디까지 커버해줘야 하냐?", "20대인데 저 정도 수준 어휘도 모르는 건 심각하다"라며 비판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을 두고도 문해력 논란이 일었다. 웹툰 작가 사인회가 예정됐던 서울의 한 카페 측이 사과문을 올리며 사용한 "심심한 사과 말씀드린다"는 표현이 발단이었다. 


이를 두고 몇몇 누리꾼들은 "심심한 사과라니 난 하나도 안 심심하다", "제대로 된 사과도 아니고 무슨 심심한 사과?"라고 문제 삼았다. 


카페 측이 사용한 '심심하다(甚深하다)'는 표현은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뜻으로 일부가 '지루하다'는 의미로 잘못 이해하면서 생긴 일이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은 "전 세대에 걸쳐 디지털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들도 체계적으로 제공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