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 월급 20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하자 9급 군무원이 월급까지 공개하며 전한 하소연

인상되는 병사 봉급안을 두고 일부 군무원들이 불만을 표하고 있다.

입력 2022-07-24 07:55:35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오는 2025년 안에 병사 한달 봉급이 200만원에 도달할 예정인 가운데 이를 두고 군무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7급에서 9급 군무원이 받는 실수령 월급이 병장 월급보다 더 적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디시인사이드 '군무원 갤러리'에는 해당 인상 건을 두고 군무원 처우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중 한 9급 군무원은 150만원에 달하는 3호봉 지급 급여를 공개하면서 불만을 내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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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무원이란 주로 각급 부대에서 '행정', '시설'과 '무기 관리' 등을 맡는 민간 인력이다. 특정직 공무원으로 봉급체계는 일반직 공무원과도 같다.


군무원 A씨는 "병장월급이 7급 군무원 월급보다 많아지는 게 정상이냐"며 군무원 처우가 병사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사병들 대우가 올라갈수록 장교들과 군무원은 세금이 한 곳으로 쏠려서 그만큼 업무도 과중되고 금전적 대우도 소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22년 군무원 7급 1호봉의 봉급은 192만 9500원이다. 8급 1호봉은 172만 300원, 9급 1호봉은 168만 6500원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25년 안에 인상되는 병사 월급 200만원은 일부 군무원들이 받는 봉급(시간외근무 등 각종 수당 제외)보다 많아지게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군 내에서도 '군인 봉급 역전' 현상을 우려하는 반응이 여럿 나타나고 있다. 군 간부들과도 급여 차이가 상이하게 난다는 것에서 부터다.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2022년 군인 봉급표에서 부사관인 하사 1호봉의 봉급은 170만 5400원, 중사 1호봉은 179만 1100원이다. 


위관급 장교인 소위 1호봉은 175만 5500원, 중위 1호봉의 경우 192만 900원이다.


다만 이에 대해 국방부는 '봉급 역전 현상'을 우려해 병장 월급 인상이 간부 급여 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한 뒤 병장 월급 인상 시기에 맞춰 간부 급여도 함께 인상하는 것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