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혹시 네고 가능할까요...?"
중고거래 플랫폼을 자주 이용한다면 물건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로부터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물건의 판매글을 올렸을 때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하려 판매자에게 으레 이런 말을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한 어느 여성의 '네고 조건'이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판매자 A씨는 사용하지 않는 창문형 에어컨을 35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당근마켓에 올렸다.
상품에 관심을 보인 한 여성은 A씨에게 네고가 가능한지를 물었다. A씨가 "이것도 싸게 올린 건데"라며 네고가 어렵다는 뉘앙스를 풍기자 여성은 충격적인 네고 조건을 내걸었다.
여성은 'ㅋㅅ' 한 번에 10만 원 네고가 가능하냐고 제안했고, A씨가 "그것이 뭐냐"고 묻자 키스라고 답했다.
여성의 황당한 네고 조건을 들은 A씨는 "동생 같아서 말하는 건데 그쪽 상황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몸 소중히 하라"며 그를 차단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사람들은 중고거래 못하게 차단시켜야 된다", "당근마켓 청소년들도 사용하지 않나?", "하다 하다 키스로 네고를 하려고 하네", "제발 이런 사람들 좀 안 보이게 해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악성 이용자, 사기 거래 등을 막기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런 일들을 완전히 막기란 쉽지 않다.
이런 만큼 다수의 전문가들은 중고거래 시 "판매자/구매자와의 채팅 내역은 반드시 캡처하고 거래 중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즉각 플랫폼이나 경찰 등에 신고해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