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가슴 큰 여성들 오열하게 만드는 조선시대 '미인'이 갖춰야할 9가지 조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황진이'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서구화된 외모가 주목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여성의 경우 마른 몸매에 긴 다리, 굴곡진 라인이 미의 기준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조선시대의 미인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조선시대 미인의 기준'이란 제목의 게시물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왕비를 간택할 때 따져야 할 기준이 제시돼 있다. 당시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긴 미인상으로 봐도 좋을 듯하다. 


신윤복 미인도, 간송미술관 소장


이에 따르면 조선시대에 미인은 먼저 '복스러운 얼굴에 둥글고 큰 턱, 가느다란 눈을 갖고, 가지런한 눈썹을 한 처자'다. 


미인의 신체적인 부분에 대한 특징도 전해진다. 박세당이 쓴 '산림경제' 섭생편에 따르면 가슴이 크거나 양미간이 좁으면 감점 요인이 됐다. 


선비들 사이에서는 구색(九色)을 갖춰야 미인이란 생각이 있었던 듯하다. 


여기서 말하는 '구색(아홉가지 색)'이란 피부·치아·손이 희고(삼백), 눈·머리카락·눈썹이 검고(삼흑), 입술·뺨·손톱은 붉고(삼홍), 가슴·이마·미간은 적당히 넓어야(삼광)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호텔 델루나'


또 손가락·발·허리가 보드랍고(삼세), 손바닥·발목·콧구멍이 가늘어야(삼박) 하며, 입술·팔·엉덩이가 도톰(삼후)하고, 목·머리카락·손이 길어야(삼장) 미인으로 여겼다고 한다. 


단 이는 어디까지나 부인이 아닌 여성을 바라보는 남성들의 미인관이다. 


아내는 아들을 낳아 집안의 대를 잇게 하는 것이 주요한 역할로 여겨졌다. 때문에 조금 통통하고 배가 풍만한 아이를 잘 낳을 수 있는 여성이 이상적인 아내의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