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EPL 득점왕'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의 맞대결로 화제를 모으며 티켓값이 장당 50만원까지 치솟았던 이집트전 암표 값이 급락했다.
일부 티켓은 '원가 이하' 가격으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살라의 부상으로 손흥민과의 맞대결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오는 14일 열리는 이집트전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 손흥민과 살라의 대표팀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10일 예매 시작 5분 만에 좌석 6만5,000석이 모두 매진됐으며 곧바로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는 리셀가가 붙은 매물이 쏟아졌다.
시중 가격의 2배 이상까지 오른 것. 23만원 상당의 프리미엄B 입장권은 4장 200만원(장당 5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11일 "이집트 축구협회로부터 살라의 부상으로 인해 방한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중고시장에 티켓 매물이 쏟아졌다.
올 시즌 막바지 소속팀에서도 부상으로 고전했던 살라는 6일 기니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첫 경기를 소화했지만 10일 에티오피아전은 결장했다.
이집트축구협회는 "정밀 검사 결과 가벼운 근육 염좌로 파악됐다. 대표팀 기술 스태프들이 에티오피아전에서 살라를 쉬게 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집트 현지 언론은 살라가 이집트 동북부 휴양도시인 엘 구나에서 휴식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경기를 하루 앞둔 13일 중고나라와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최근 축구대표팀의 이집트전 A매치 티켓을 원가 이하에 판매한다는 글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축구팬은 "살라가 없는 이집트는 절대 강팀이 아니다. 비싼 돈을 주고 가서 볼 이유는 없다", "EPL 득점왕 맞대결이 아니라면 굳이..", " 웃돈 주고 살 정도의 티켓은 아닌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이집트전은 벤투호의 6월 A매치 4연전 중 마지막 경기다. 앞서 대표팀은 지난 2일 브라질(1-5 패), 지난 6일 칠레(2-0 승), 지난 10일 파라과이(2-2무)까지 남미 팀을 상대로 1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