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오타쿠의 천국 일본에 특별한 치과가 개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프릴 의상을 입은 미모의 치위생사와 간호사들이 가득한 도쿄의 '아키바 치과'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소라뉴스24(SORA NEWS 24)는 도쿄 치요다구 소토칸다에 새로 생긴 아키바 치과를 소개했다.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프리 오픈하는 '아키바 치과'는 이름 그대로 오타쿠들을 위한 치과다.
도쿄 치요다구의 아키하바라는 곳곳에 전자제품 가게, 비디오 게임 소매점, 애니메이션 전문점 등이 즐비해 오타쿠 문화의 본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아키하바라'는 줄여서 흔히 '아키바'라고 부르는 데 여기서 치과 상호명을 따온 것이다.
아키바 치과는 다른 치과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랑한다.
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주말에도 밤 11시까지 진료를 하는 것도 다르지만, 무엇보다 직원들의 복장이 눈에 띈다.
이곳의 여성 간호사, 치위생사 등의 직원들은 아키바 스타일의 귀여운 유니폼을 입고 환자들을 맞이한다.
애니메이션 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 프릴이 가득한 메이드 복장이 바로 이곳의 유니폼이다.
직원들은 빼어난 미모를 자랑해 아키바 치과 개원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많은 이들은 이곳을 치과 테마의 카페 혹은 코스프레 클럽으로 오해하기도 했다고 한다.
아키바 치과의원의 원장 유카와 조지 씨는 나가노현 마츠모토 치과대학 출신으로 충치와 치주질환 치료는 물론 임플란트, 스케일링, 미백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병원은 7월 초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지만, 현재 프리오픈 이벤트를 하고 있다고 한다.
12일까지 방문하면 선착순 20명 제한으로 메이드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과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직원들의 프릴 의상과 화려한 메이크업을 마케팅 전략으로 생각하지만, 여기에는 다른 이유도 있다.
조지 씨는 "많은 사람들이 치과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오랫동안 검진이나 치료를 피하기도 한다. 이런 이들을 위해 편안하고 기분 좋은 치과를 만들고 싶었다"라면서 "우리는 메이드 직원들과 함께 누구에게나 무료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직 정식 개원 전임에도 불구하고 아키바 치과의 사진이 공개되자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는 후문이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