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일본 자민당의 40대 유부남 의원이 18세 여대생과 원조교제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의원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끄는 '기시다파'로 알려졌다.
10일 일본 매체 뉴스포스트세븐 등은 일본 여당인 자민당 소속 요시카와 다케루 중의원이 음주가 허용되지 않은 18세 여대생 A씨와 고급 식당에서 함께 음주를 하고 호텔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요시카와 의원은 유명 사립대 1학년에 재학 중인 A씨와 도쿄 미나토구의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고급 호텔로 이동해 객실에서 1시간 반 정도 머물다 나왔다.
또한 A씨가 요시카와 의원으로부터 4만엔(약 38만 원)의 용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식당에서 나오는 모습과, 호텔로 향하는 모습, 객실에서 나오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됐다.
매체는 도쿄 미나토구의 한 음식점 점원의 발언을 인용해 "그는 이미 잘 알려진 부자 아저씨이며 이 지역의 여성들을 상대로 원조교제 활동을 한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공개된 중의원 의원들의 자산 보고서 속 요시카와 의원의 자산 총액은 9,098만 엔(약 8억 6,000만 원)으로 시즈오카현을 지역구로 하는 의원 중 가장 자산이 많다.
요시카와 의원은 이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A씨가) 20세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요시카와 의원은 과거 10대 딸들과 함께 요리를 하는 게 취미라고 언급하는 등 가정적인 남편이자 아빠의 이미지를 지녔기에 더욱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사건에 대해 "보도 내용을 알고 있다. 우선 본인이 사실을 설명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리를 뒀다.
한편 요시카와 의원은 지난해 기시다 총리가 출마한 당 총재 선거 때도 동분서주하며 그의 당선을 도왔다. 한때 기시다 총리는 그를 "우리 파의 분위기 메이커"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