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지난해 최다 감염 기록한 일본서 '성병 매독' 환자가 폭증한 이유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지난해 일본에서 '성병'인 매독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올해 역시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실제로 올해 매독 환자수는 과거 최다를 기록한 2021년의 '1.6배' 속도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매독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원인'이 정확히 무엇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일본 현지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매독 환자수가 급증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스마트폰 데이트앱을 통한 만남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


지난 20일(현지 시간)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한때 진단받는 사람이 거의 없어 '유령병'이라 불렸던 성병 매독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최다를 기록한 일본의 매독 환자수는 7875명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4월 10일 기준 매독 환자수가 2592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동안 감염된 환자수 보다 약 1.6배 많은 수치다.


결과적으로 이 추이가 계속된다면 일본의 매독 감염자수는 지난해에 이어 또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성병으로 알려진 '매독'은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게 대부분이며 반점과 발진 등 초기 증상이 있지만 쉽게 감염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조기에 진단받을 경우 약을 먹어 치료할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뇌와 눈, 심장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한편 지난해 매독에 감염된 일본 환자 중에는 성별과 연령대로 봤을 때 20대 여성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