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일본에 약 1,000억 원의 건축비를 들인 최첨단 초등학교가 등장해 화제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일본 닛폰TV 아침 정보 프로그램 'ZIP!'은 최근 도쿄도 미나토구 시바우라에 새로 지어진 공립 초등학교 '미나토구 시바하마 초등학교(港区立芝浜小学校)'를 소개했다.
이 학교는 외관부터 여타 초등학교와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학교 건물로는 보기 드물게 지하 1층, 지상 9층, 총 높이 55m짜리 건물로 지어졌기 때문이다.
구청 측은 이는 도쿄 중심부에 학교를 지을 넓은 땅을 찾기가 어려워 좁은 부지에 학교를 지으려다 보니 고층 건물로 짓게 됐다고 밝혔다.
학교의 내부에는 각종 첨단 시설도 완비돼 있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최첨단 학교인 만큼 건축비도 엄청났다. 구청에 따르면 총 사업비는 약 100억 엔(한화 약 989억 4,800만 원)이 들었다.
도심 광장 옆에 지어진 미나토구 시바하마 초등학교는 2층에서 4층까지는 일반 교실과 과학실, 도서관 등이, 5층에는 미술 교실 등 특별 교실, 6층에는 실내 수영장, 8층에는 방재 비축 창고와 재난 시 지역 피난소, 최상층인 9층에는 운동장이 있다.
개교 시 약 380명의 학생들이 다닐 수 있는 규모다.
학교는 신발장을 없앤 넓은 공간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간을 절약하고 통학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해서다.
이에 학생들은 실내화로 갈아 신지 않고 신발을 신고 학교생활을 하게 된다.
또한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으며 환경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을 증가시키기 위해 입구에는 실시간 발전량을 보여주는 화면도 있다.
새 학교답게 교실은 깔끔했다. 특히 6층의 실내 수영장은 엄청난 크기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수영장은 바닥의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각 학년의 레벨에 맞출 수 있다.
지면과 완전히 평행이 되도록 할 수도 있으며 최대 1.25m 깊이까지 조정할 수 있다고 한다.
여름이 아닌 계절에는 수영장을 다른 놀이터로 바꿀 수도 있다.
옥상의 운동장은 푸른 인조잔디가 깔려있으며, 직선 50m 라인과 95m 트랙이 그려져 있다.
놀라운 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최첨단 초등학교는 교무실도 다른 학교와 달랐다.
교무실에는 모니터가 달려있어 학교 건물 곳곳에 설치된 수십 개의 CCTV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교사들이 교무실에 앉아서 학생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1000억 이상의 건축비를 자랑하는 최첨단 학교를 접한 시청자들은 "조금만 어렸으면 저 학교에 다녀 보는 건데", "웬만한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보다 좋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CCTV 때문에 학생들이 숨막힐 것 같다"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