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이제 '동물 세포'로 인공 고기 만들어 '호랑이·사자·기린' 고기 먹을 수 있다

호랑이 고기 스테이크 / Primeval Food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고기 덕후들의 눈이 휘둥그레질 소식이 전해졌다.


'사자 패티 버거', '호랑이 너겟', '기린 햄' 등 동물원을 방불케 하는 다양한 동물들의 고기를 맛볼 수 있게 된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너무 놀라지 말자. 모든 고기는 실제 동물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오디티센트럴은 영국의 식품 기술 회사 '프리메발 푸드(Primeval Foods)'가 실제 동물에게서 나오지 않고도 이색적인 고기를 즐길 수 있는 고기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자 고기 버거 패티 / Primeval Foods


얼룩말 고기가 들어간 스시 롤 / Primeval Foods


최근 육류 대체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식품 기술 회사들은 자신들의 제품을 돋보이게 할 새롭고 독창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세포 농업을 전문으로 하는 런던 기반 스타트업 '프리메발 푸드'는 실험실에서 재배된 이색적인 고기의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들이 판매할 예정인 고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종류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업체는 사자부터 호랑이, 기린, 하이에나, 하마 등 다양한 동물들의 고기를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고기들은 실험실에서 동물의 세포를 가지고 만든 배양육이기 때문에 실제로 동물들이 희생되지 않는다.


다양한 동물 고기를 맛 볼 수 있는 미래의 식당 메뉴판 / Primeval Foods


프리메발 푸드의 모회사 에이스 벤처스(Ace Ventures)의 매니징 파트너 일마즈 보라(Yilmaz Bora)는 "우리가 오늘날 소고기, 닭고기와 같은 고기를 주로 소비하는 이유는 그것이 가장 맛있고 건강에 좋거나 가장 영양가가 높아서가 아니라 기르기 쉽기 때문이다"라면서 "실험실에서 배양한 고기들은 이러한 길들여진 종을 넘어설 수 있기 때문에 이제 가장 맛있고 건강하며 영양가 있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배양육의 소비는 콜레스테롤 및 포화 지방과 같은 단점이 없는 독특한 단백질 및 아미노산이 들어있어 인류의 뇌와 장내 미생물에 대한 새로운 진화를 이끌 수 있다"라면서 "우리는 더 나은 수면과 기분을 위해 재배된 재규어 고기를 섭취하거나 인지 능력 향상을 위해 재배된 코끼리 고기를 먹는 미래를 상상하고 있다. 이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프리메발 푸드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런던에서 직접 재배한 이색 고기를 맛볼 수 있는 시식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상하게 들리긴 하지만 먹어보고는 싶다", "동물을 죽이지 않는다니 관심이 가긴 한다", "코끼리 고기 의외로 맛있을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