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주민번호 뒷자리 숫자 3·4로 시작하는 걸 모르는 남친과 결국 헤어졌어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주민등록번호 표기법을 두고 남자친구와 설전을 벌인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남자친구는 여성의 말을 끝까지 믿지 않았고, 2년 연애의 종지부를 찍게 됐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민번호 뒷자리 3, 4는 없다고 우겨서 싸웠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30대 초반 여성으로 2살 많은 남자친구와 2년째 연애 중이다. 두 사람은 얼마 전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숫자 표기법을 두고 크게 싸웠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A씨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첫번째 숫자가 1, 2가 아닌 3, 4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막내 여동생이 2001년생인지라 2000년생 이후로는 뒷자리가 3, 4로 시작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실제로 주민등록번호 표기법에 따르면 뒷자리 첫 숫자는 남성은 홀수번, 여성은 짝수번으로, 1899년 이전 출생자는 9·0번, 1900년~1999년 출생자는 1·2번, 2000년 이후 출생자는 3·4번으로 뒷자리를 시작한다


하지만 남친은 좀처럼 A씨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포털사이트에 검색을 해보고 친구들에게도 물어 정답을 보여줬지만, 남친은 "그런 경우는 없다"는 대답만 할 뿐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아는와이프'


이 과정에서 남친은 포장마차 주인 할머니에게 이 문제를 묻기도 했다. 할머니가 "모른다"고 답하자 남친은 A씨에게 "거봐, 할머니도 모른다고 하시잖아"라고 말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대화는 결론이 나지 않은 채 끝이 났다. 이후 집에 돌아간 A씨는 남친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A씨는 "속터지고 말 안통해 혼자 집으로 왔고, 헤어지자고 카톡을 보냈는데 아직까지 안 읽는다"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다수 누리꾼의 댓글이 달렸다. 다수 누리꾼은 "네이버에만 검색해도 나오는 걸 왜 우기는 것이냐", "여자친구가 올바른 선택을 한 듯", "왜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건가" 등 A씨 태도를 지적했다. 


모르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내가 틀린 걸 인정하지 않고 고집부리는 태도는 잘못됐다는 게 누리꾼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