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금지 무기인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AF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마을에 백린탄을 쏟아부었다.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포파스나시의 올렉시 빌로시츠키 경찰서장은 페이스북에 "러시스트(파시스트+러시아)들이 마을에 백린탄을 쏟아붓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린탄은 나치가 '불타는 양파'로 부르던 것"이라며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불길을 일으킨다"고 덧붙였다.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담당관도 온라인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전날 포파스나시에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백린탄은 소이탄의 한 종류로 인류 최악의 화학무기라 불린다.
소이탄은 사람이나 밀림, 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로 폭탄, 로켓탄, 수류탄 등에 소이제를 넣은 것이다.
백린탄은 가연성이 매우 강한 백린 파편을 타격 지점 주변에 광범위하게 뿌리는 화학 무기다.
끔찍하고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 불린다. 심지어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으면 끄기 매우 어렵다.
연기를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알려졌다.
제네바 협약에 따라 이는 국제법상 연막용과 조명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미국은 지난주 러시아가 생화학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을 포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