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내가 왜 좋은지 물어봤더니 '예쁜 찐따'라서 좋다는 남친..."기분나쁘다 vs 괜찮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열여덟의 순간'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예쁜 찐따라서 ^^"


왜 나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연인이 이렇게 답했다면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인이 나 예쁜 찐따라서 좋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얼마 전 남자친구와 대화를 하던 중 '왜 나를 좋아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예쁜 찐따라서 좋다"고 답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또 오해영'


A씨는 순간 기분이 상했다. '찐따'라는 단어 때문이었다.


하지만 찬찬히 곱씹어 보니 그리 기분 나쁠 일은 아니라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A씨는 "생김도 그럭저럭한데 말수 없고 낯 가리고, 술 안 마시는 그런 모습이 오히려 플러스였나 보더라"라고 했다.


이어 "나는 이런 내 성격이 싫어서 활발한 사람들을 되게 부러워했는데 이게 또 매력이 되는 시대가 온다는 게 좀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의 글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예쁜 찐따라서 좋다"는 남자친구의 말이 괜찮다며 A씨에게 공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찐따는 좀 그렇다"며 기분 나쁘다는 이들도 많았다. 


괜찮다는 이들은 "요새 여자들도 이상형으로 찐따같은 남자, 너드미 이런 거 많이 말하지 않느냐", "표현을 좀 그렇게 한거지 나쁘게 말한 건 아니니까 굳이 물고 늘어질 필욘 없는 듯" 등의 댓글을 남겼다 .


반면 기분이 나쁘다는 이들은 "이상형이 찐따인 거랑 내가 찐따같다고 직접 듣는 건 싫다"면서 의도는 이해하지만 다른 표현을 쓰는 게 좋았을 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