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예쁜 찐따라서 ^^"
왜 나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연인이 이렇게 답했다면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인이 나 예쁜 찐따라서 좋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얼마 전 남자친구와 대화를 하던 중 '왜 나를 좋아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예쁜 찐따라서 좋다"고 답했다.
A씨는 순간 기분이 상했다. '찐따'라는 단어 때문이었다.
하지만 찬찬히 곱씹어 보니 그리 기분 나쁠 일은 아니라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A씨는 "생김도 그럭저럭한데 말수 없고 낯 가리고, 술 안 마시는 그런 모습이 오히려 플러스였나 보더라"라고 했다.
이어 "나는 이런 내 성격이 싫어서 활발한 사람들을 되게 부러워했는데 이게 또 매력이 되는 시대가 온다는 게 좀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A씨의 글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예쁜 찐따라서 좋다"는 남자친구의 말이 괜찮다며 A씨에게 공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찐따는 좀 그렇다"며 기분 나쁘다는 이들도 많았다.
괜찮다는 이들은 "요새 여자들도 이상형으로 찐따같은 남자, 너드미 이런 거 많이 말하지 않느냐", "표현을 좀 그렇게 한거지 나쁘게 말한 건 아니니까 굳이 물고 늘어질 필욘 없는 듯" 등의 댓글을 남겼다 .
반면 기분이 나쁘다는 이들은 "이상형이 찐따인 거랑 내가 찐따같다고 직접 듣는 건 싫다"면서 의도는 이해하지만 다른 표현을 쓰는 게 좋았을 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