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MBTI에서 자율성을 추구하는 'P' 유형 누리꾼들의 여행 계획을 본 'J' 유형들이 답답함에 머리를 쥐어뜯고 있다.
계획형인 'J' 유형의 누리꾼들은 P 유형의 친구와 여행을 갔다간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해 기절할지도 모른다는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J 유형이 보면 기절해버리는 P 유형의 여행 계획표가 등장했다. 해당 계획표는 14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 계획표는 생각보다 훨씬 더 충격(?)적이다.
P 유형의 누리꾼은 "도착하면 곱창 맛집 냠냠, 바다 감상! 넘 추우면 바다 뷰 카페 가서 커피 호로록, 룰루랄라 쇼핑하기, 저녁은 회!챱챱챱, 담날 출발 전에 마사지~~~"라고 1박 2일 일정을 단 몇 문장으로 가볍게 정리했다.
심지어 몇 시에, 어떤 맛집에 가서 무슨 메뉴를 먹고 어디서 쇼핑을 할지에 대한 내용이 전혀 담겨 있지 않다.
그저 '룰룰랄라', '호로록', '챱챱챱' 등의 표현으로 해당 일정에서 느낄 자신의 감각에 몰두한 모습이라 웃음을 자아낸다.
J 유형 누리꾼들은 "저건 그냥 일기잖아", "어떻게 놀지 뭘 할지는 대충 알겠는데..", "저게 게획이야..?", "이동 수단도 안 적어두다니", "내 친구랑 똑같아ㅋㅋ" 등의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P 유형들은 "저 정도 짠 것도 부지런한데", "이거 그냥 내 계획표", "이마저도 친구들하고 가는 거 아니면 안 짜는 게 P들이다" 등 폭풍공감한단 반응이다.
MBTI 유형에서 J는 판단형, P는 인식형이다.
J 유형은 체계적, 정리 정돈 및 계획, 의지적 추진, 신속한 결론, 통제와 조정, 분명한 목적의식, 분명한 방향감각, 뚜렷한 기준과 자기 의사 등을 포함한다.
반면 P 유형은 자율적, 상황에 맞추는 개방성, 이해로 수용, 유유자적한 과정, 융통과 적응, 목적과 방향의 변화, 환경에 따른 변화, 결론보다 과정을 즐김 등과 가깝다.
MBTI는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자기보고식 성격유형지표로,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고안한 성격 유형 검사 도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