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두발 규정' 어겼다고 교문 앞에서 여학생 머리카락 싹둑 잘라버린 여교사

강제로 교사에 머리카락 잘리는 여학생 / catdumb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학교 내 두발 규정을 지키지 않은 학생이 강제로 머리카락을 잘렸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catdumb'는 두발 규정을 어긴 여학생이 교문 앞에서 선생님에게 강제로 머리카락을 잘렸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지난 19일 오전 태국의 나콘사완주 타클리구의 한 학교에서 발생했다.


이날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을 하다 오랜만에 학교에 가는 날이었다.


catdumb


오랜만의 등교였지만 복장 검사는 계속됐다. 두발의 상태 역시 교복처럼 단속 대상이었다.


염색과 파마는 당연히 할 수 없었으며 길이에 대해서도 절대 봐주는 법이 없었다.


여교사는 가위를 들고 다니며 검사를 하더니 두발 규정을 지키지 않은 한 여학생을 붙잡았다.


그는 뒷머리 길이가 일정 길이를 넘은 여학생의 머리카락을 서슴없이 잘라냈다.


여학생은 교사의 행동에 놀라 얼굴을 감싸 안고 당황해하는 모습이다.


태국의 한 공립학교 여학생들이 머리카락 잘리는 모습 / posttoday


여학생은 이 같은 행위가 인권을 침해하는 일 아니냐며 증거 사진 등을 SNS에 올려 고발했다.


그러자 학교 측에서 SNS에 게시물을 올린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했다고 한다.


이후 학생들이 어떤 불이익을 받았는지, 교사들이 조사를 받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긴 머리카락은 공부에 방해된다"는 모호한 잣대를 들이대며 학생의 인권을 무시한 채 머리카락을 무자비하게 자른 교사를 비난하고 있다.


한편 태국 교육 당국은 2020년 여학생들의 경우 머리 길이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지만, 일부 학교의 경우 두발 규정을 강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