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남친이 준 크리스마스 선물 필요 없다며 당근마켓에 되판 여친..."상관없다 vs 서운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sparkly_boutique'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내가 고른 참까지 똑같네"


당근마켓을 구경하다 익숙한 익숙한 제품을 본 A씨.


이는 다름 아닌 자신이 여자친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시계였다.


가는 여자친구의 팔목에 잘 어울릴 것 같아 A씨는 오랜 고민 끝에 시계를 구입했다.




러블리한 여자친구의 스타일에 맞춰 스트랩부터 달랑거리는 참까지 모두 직접 골랐다.


이에 그는 자신이 여자친구를 위해 커스터마이징한 시계를 단박에 알아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왜 자신의 선물을 되팔았냐는 A씨의 물음에 "시계가 필요하지 않아 팔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사려 했어. 마음은 받았으니 됐지 않아?"라며 오히려 그에게 되물었다.


이에 A씨는 자신이 너무 예민한 것인지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위 글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각색한 것이다.


작성자 A씨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여자친구에게 정성 들여 직접 커스터마이징한 시계를 선물했지만 여자친구는 필요하지 않다는 이유로 A씨에게 말도 없이 중고 장터에 이를 내놨다.


이에 A씨는 기분이 나빴지만, 여자친구의 말에 자신이 필요한 선물을 하지 않았기에 여자친구가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흔들렸다.


그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자친구가 너무하다"라는 반응과 "이미 받은 선물은 자기 물건인데 상관없다"라는 반응으로 갈렸다.


실제로 이런 일은 꽤 많이 일어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A씨와 같은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日本テレビ 'スッキリ'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최근 일본 닛폰TV 프로그램 '스키리(スッキリ)'가 20~39세 미혼 일본인 여성 2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20%가 남자친구에게서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되판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필요하지 않아서", "버리기에는 아까워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어울리지 않아서"와 같은 이유를 들었다.


이런 안타까운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계산적으로 보일 수 있더라도 서로 필요한 선물을 직접 물어보며 대화를 나누는 편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