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백신 맞으면 피자 사준다 약속한 엄마가 맘대로 치킨만 시켜서 울분 폭발한 딸

네이버 지식인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엄마한테 속아 백신을 맞은 아이가 지식인 서비스를 통해 서러움 가득 담긴 울분을 토했다.


지난 10월 포털 사이트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에는 "제가 백신 맞고 엄마랑 싸웠는데 잘못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소년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엄마가 오늘 백신 맞으면 점심에 피자를 사주겠다고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아이는 피자만 떠올리며 백신 접종을 꾹 참아냈다. 그런데 접종 후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치킨으로 메뉴를 변경하는 바람에 큰 분노와 배신감에 휩싸이게 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이는 "오늘 백신 맞고 왔는데 갑자기 속 안 좋을 수도 있으니까 치킨을 시키자더라. 근데 치킨이나 피자나 어차피 둘 다 속이 편한 음식이 아니지 않냐"며 어머니의 일방적인 메뉴 변경 통보(?)가 부당함을 호소했다.


피자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온라인 검색까지 총동원한 아이는 "인터넷 찾아봐도 백신 맞고 음식은 상관없다는데 (알고 보니) 엄마가 피자를 먹기 싫다더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치킨을 주문하겠다는 어머니의 태도는 완강했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어머니에게 실망한 아이는 분이 풀리지 않아 뾰로통한 상황이다.


아이는 "형편이 어려운 편도 아니고 사업도 꽤 잘 되는데 먹는 거에 돈을 엄청 아끼는 게 이해가 안 가고, 약속을 안 지켜서 짜증 나요. 제가 잘못한 건가요?"라며 하소연을 마무리했다.


네이버 지식인


아이의 하소연을 본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답변을 통해 "너무 속상하시겠네요"라며 짧지만 진심이 담긴 위로를 전했다. 지난 10월에 올라온 해당 질문글은 현재 비공개된 상태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들도 부당한지 아닌지 너무 잘 안다고요", "이럴 때를 위해서 피자나라 치킨공주가 있잖아요", "어머니가 잘못했네", "의사선생님 위로에서 빵터졌다" 등 귀엽다는 반응을 보이며 위로를 전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지난 2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소아·청소년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예방접종 대상 연령을 5~11세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단, 5~11세 접종을 승인하더라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은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최연소 접종대상 연령은 만 12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