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독일의 한 게임회사가 중국 대륙을 '서대만(West Taiwan)'이라 표기해 중국 누리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9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타이완뉴스(Taiwan News)'에 따르면 이달 초 독일 비디오 게임 회사 '바이트로 랩(Bytro Labs)'은 페이스북을 통해 게임 '컨플릭트 오브 네이션스: WW3(Conflict of Nations: World War 3)'의 모바일판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컨플릭트 오브 네이션스는 20~21세기를 배경으로 여러가지 맵과 시나리오를 선택해 3차 세계 대전을 시뮬레이션하며 '초강대국'으로 성장시키는 게임이다.
이렇다보니 세계 지도를 이용해 가상의 세계를 만들고 있는데 해당 광고에서 중국 대륙이 '서대만'이라 표기됐다.또한 신장위구르 지역이 '위구르'라는 별도 국가로 표시됐다.
이는 대만이 중국을 흡수 통합한 상황을 가상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해당 광고 영상은 삭제 처리 됐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관심을 끌기 위한 쓰레기 게임 광고다", "미국은 동대만이라 표기 해야 되는거 아니냐", "중국 게임 시장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거냐"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트로 랩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서대만'이라는 용어는 지난해 1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국은 대만이 독립 국가라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한 뒤 중국을 조롱하기 위한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밈'처럼 쓰이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5월 캐나다 토론토 선(Toronto Sun)의 칼럼니스트인 브라이언 릴리(Brian Lilley)가 해당 지도를 트위터에 올리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당시 브라이언 릴리는 "중국을 '서대만'이라 부르는 것을 본 적 없지만, 이것은 베이징 독재자들을 화나게 하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한다"며 "10억 인구가 억압적인 체제에서 산다면 누구도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