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여자친구가 진짜 사랑이라고 믿었습니다. 그 영상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죠..."
과거를 숨긴 채 결혼하려는 여자친구의 실체를 알게 돼 멘붕에 빠졌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 선'은 포르노 배우였던 여자친구와의 결혼이 망설여진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37살 남성 A씨는 5살 연하 여자친구 B씨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다.
B씨는 평소 집순이 타입으로 조용한 편 인데다 SNS도 일절 하지 않았고 친구도 만나지 않는 편이었다.
A씨는 그런 여친이 독특하다고 생각했지만 진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깊은 관계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한 남성으로부터 충격적인 메시지를 받게 됐다. B씨의 전남친이라는 그는 다짜고짜 B씨의 과거를 폭로하며 A씨에게 포르노 영상을 보냈다.
알고 보니 B씨는 오랫동안 포르노 배우로 활동했으며 A씨와 사귄 이후 SNS도 삭제하고 자신의 흔적들을 지웠던 것.
A씨는 처음에는 이를 믿을 수 없어 차마 영상을 보지 못했다. 그는 우선 여친과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
B씨는 명백한 증거가 드러나자 결국 과거를 모두 털어놨다.
"제발 보지 말아줘... 그때 일은 모두 잊고 싶어"
B씨는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일이라며 잊어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A씨는 그동안 과거에 대해 함구한 B씨가 괘씸했고 호기심 반, 분노 반 여러 감정으로 포르노 영상을 확인했다.
영상 속 B씨는 A씨가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는 수많은 남성과 관계를 맺으며 쾌락을 즐기는 듯한 모습이었다.
충격에 휩싸인 A씨는 B씨와 헤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얼굴을 볼 때마다 포르노 영상이 겹쳐 보인다며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제는 그녀를 쳐다보는 것조차 힘들다"며 "정말 결혼하고 싶은 여자였는데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입을 모아 "당장 헤어져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과거를 속이고 결혼하려 했다니 배신감이 클 것 같다. 전 남친이 살렸다. 거짓말한 게 한둘이 아닐 거다"라며 지적했다.
상대방을 속이고 자신을 숨긴 채 이어가는 관계는 결국 모두에게 상처만 남길 뿐이다.
사랑에 있어서 믿음과 신뢰는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A씨가 이 사실을 유념하고 신중하게 결정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