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시험지 낚아채 강제로 페이지 넘긴 감독관...교육청 실수 인정
한 수험생이 감독관의 실수로 수능 시험을 망쳤다며 피해를 호소한 가운데, 시 교육청이 감독관 실수을 인정했다.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수능 감독관의 실수로 3년간 준비한 시험을 망쳤다며 한 수험생이 피해를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해당 시 교육청이 감독관 실수을 인정했다.
22일 대구시교육청은 대구의 한 고사장에서 감독관 실수가 확인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상원고 고사장에서 수능을 본 한 수험생이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감독관 실수로 수능을 망쳤다'는 글을 게재했다.
내용에서 수험생은 시험 당일 1교시 시험 때 감독관이 "선택과목부터 풀라"고 지시했고, 자신이 지시를 따르지 않자 감독관이 '선택과목부터 풀어야 한다'며 시험지를 다른 페이지로 넘겼다고 주장했다.
해당 학생은 감독관 때문에 시험에 집중할 수 없어 결국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시 교육청은 글이 인터넷에 올라온 뒤 진상을 파악, 해당 고사장에 있었던 1감독관이 착오로 실수한 것을 인정했다.
현재 현장에 있었던 다른 감독관 등의 진술을 토대로 발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교육부와 사건 처리 문제를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