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2022학년도 수능이 한 달여 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학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물론 성적이겠지만 '원서 접수' 또한 당락을 좌우하는 큰 요인이다.
때문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원서를 넣기 전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인다. 이미 결정된 성적으로 조금이라도 더 좋은 학교에 가기 위해서다.
지금은 수시와 정시를 합쳐 여러 군데의 학교에 지원서를 넣을 수 있다.
하지만 80년대~90년대, 우리 부모님 세대가 대학을 갈 때는 단 한 군데의 학교에만 원서를 넣을 수 있었다.
인터넷도 없던 터라 손으로 원서를 쓰고, 학교에 직접 가져다 내야만 접수가 가능했다.
그만큼 경쟁도 지금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치열했다. 몸싸움은 예사고, 학교 유리창을 부수고 들어가는 등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풍경들이 펼쳐졌다.
지난해 유튜브 채널 '옛날티비 : KBS Archive'는 "인터넷이 없던 시절 대입 원서접수의 미친 현장 눈치작전"이란 제목의 영상을 통해 과거 치열했던 대학 입시 현장을 전했다.
영상에는 원서 접수 마감 당일 학교 주변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현장 눈치싸움'이 담겼다.
정각마다 발표되는 경쟁률 현황을 확인하던 수험생들은 마감 시간이 다가오자 우르르 학교 안으로 몰려갔다.
원서를 손에 쥔 수험생들의 몸싸움은 마감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치열해졌다.
마감 시간보다 늦게 도착한 이들은 학교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기도 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인터넷의 발전에 감사하다", "원서접수 때 유리창 깨는 사람 있다는 아빠 말 안 믿었는데 이게 진짜라니", "딴 세상 이야기 같다"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