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지난 3일 한 여성이 9인조 보이그룹 크래비티의 멤버를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여성은 허가 없이 사옥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인 사생활을 쫓아다니는 사생팬들로 인한 피해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예인 사생팬들의 도를 넘어선 실태가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승무원 출신 유튜버 릴카가 직접 경험한 아이돌 사생팬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 릴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Q&A'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 릴카는 기내에서 연예인을 본 적 있냐는 질문에 입을 열었다.
릴카는 "그룹 엑소, 빅뱅 멤버 지드래곤 등 여러 연예인을 봤다"면서 "그런데 (기내에 연예인을 따라온) 사생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사생팬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기 위해 밤낮없이 쫓아다니며 생활하는 극성팬을 말한다.
그러면서 "연예인이 비행기에 타면 스케줄, 좌석을 어떻게 알았는지 그 주변 좌석에 사생팬들이 예약해 앉는다. 그리고 자고 있는 연예인 사진을 계속 찍는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연예인이 항공기 예약을 취소할 경우 따라서 전부 취소한다고 한다. 사생팬들의 도를 넘는 행동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어 릴카는 "선배에게 들은 건데 연예인이 먹은 음식과 직접 쓴 포크, 수저 같은 식기를 달라고 하는 사생팬도 있었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가수가 사용한 물건을 가지기 위해 이런 행동까지 벌인 것이다. 사생팬의 도를 넘는 관심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과거 슈퍼주니어의 멤버 김희철은 사생팬이 숙소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숙소에 몰래 침입해 본인의 속옷을 멤버들의 속옷 사이에 넣어놓고 떠났다고 밝힌 바 있다.
그룹 엑소 역시 사생팬들의 지나친 행동으로 피해를 입었다. 해외공연을 가는 멤버들과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후 개인적인 부탁을 하거나 화장실에 따라 들어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한편 크래비티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일 "금일 사옥에 신원미상자가 무단침입해 멤버의 신체를 접촉했다"며 "매니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에게 퇴거 및 동행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고 한동안 소란을 피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물 내외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경찰에 전달하고 신체접촉 행위를 신고했다"며 "누구든 비슷한 사건을 일으키면 선처 없는 처벌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