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할머니 몸에 불 지른 할아버지에 맞서 '맨몸'으로 달려든 10살 손녀

나베아 갈레고스 / FOX 29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공격을 당해 불길에 휩싸인 할머니를 목숨 걸고 지킨 10살 손녀가 박수받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KABB'는 전 남자친구의 공격으로 온몸에 화상을 입은 할머니를 살린 10대 소녀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8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사는 여성 데보라 로모(Deborah Romo, 52)는 전 남자친구 로베르토 코코람(Roberto Cocolam)에게 공격을 받았다.


코코람은 다짜고짜 그녀의 몸에 휘발유를 붓고 라이터에 불을 붙여 던졌다.


데보라 로모 / FOX 29


로베르토 코코람 / FOX 29


데보라는 순식간에 화염 속에 갇혀 비명을 지르며 살려달라고 외쳤다.


당시 집 안에 있던 손녀 나베아 갈레고스(Neveah Gallegos, 10)는 할머니의 비명을 듣고 밖으로 달려나왔다.


나베아는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충격받았지만 정신을 바짝 차리고 로베르토에게 돌진했다.


소녀는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공격하려는 그를 재빨리 피해 양동이에 물을 담아 부었다. 그리고 주변에 소리치며 상황을 알리려 했다.



FOX 29


로베르토에 맞서 불을 진압한 손녀의 기지 덕분에 할머니는 간신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데보라는 얼굴을 비롯해 온몸의 30%에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로베르토는 폭행 및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끔찍한 공격 앞에 목숨 걸고 할머니를 지킨 10살 손녀의 사연이 알려지자 전 세계에서 치료비 등 모금이 이루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린 나이에 매우 침착하고 대담한 행동을 했다", "영웅이다", "손녀가 할머니를 지켜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나베라의 행동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