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묻지마 폭행' 당하면서도 아이들 앞이라 꾹 참은 태권도 관장님에게 제자들이 쓴 편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하고도 꾹 참은 태권도 관장이 사건 이후 근황을 밝혔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폭행당했던 태권도장 관장입니다. 큰 관심과 사랑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앞서 지난달 30일 태권도 관장 A씨는 전날 오후 제자들을 하원 시키던 중 갑자기 한 남성으로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며 영상을 공개해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어린 제자들 앞이라 폭행을 당하면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참아낸 A씨는 사건 이후 근황을 밝히며 제자들이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직접 써준 손편지를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사건 당시 A씨로부터 보호받고 무사히 귀가한 아이들은 편지를 통해 "뉴스를 보며 굉장히 속상했어요. 또 맞고만 있었다는 것에 화가 났고 관장님의 입장에선 분할 것 같았어요"라며 A씨의 마음을 헤아렸다.


이어 "꿈에서도 관장님을 봤고 머릿속에서도 계속 생각이 납니다. 꿈속에서 관장님의 이가 다 빠지고 덧니가 나는 꿈을 꿨어요"라며 후유증을 호소했다.


끝으로는 "관장님이 아저씨에게 맞을 때 되게 속상했지만 관장님을 항상 응원할게요. 관장님 최고!"라며 A씨를 응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다른 아이들은 "저희도 놀랐지만 대처를 침착하게 잘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졌어요", "앞으로도 걱정되지만 관장님이 괜찮다고 하시니까 조금이나마 괜찮아졌어요" 등의 걱정 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그 중 한 아이는 "저라면 그 사람이 흉기를 들고 있을지도 몰라 아찔했을 거에요"라며 "괜히 태권도를 배우는 게 아닌가 봐요. 그 아저씨 사람 잘못 건드렸어!"라며 수준급 태권도 실력을 갖춘 A씨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아이들의 손 편지를 공개한 A씨는 "우리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작성해 준 손 편지에 감동받았다"라고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사랑을 가득 담아 손 편지를 작성해 준 아내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누리꾼들은 "멋집니다 관장님", "아이들 트라우마가 정말 걱정되네요", "정말 잘 참으셨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이들 앞에서 보인 강인한 모습과 달리 A씨는 사건 이후 불면증과 공포감을 호소하며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현재 정신의학과에서 진료받고 있으며 폭행 과정에서 생긴 얼굴 상처로 인해 성형외과 진료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