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무주택자·자영업자·서민 탈락"...30대 직장인 유튜버가 밝힌 '문재인게임' 만든 이유

YouTube '두왕Studio'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넷플릭스 화제작 '오징어 게임' 열풍이 정치권까지 스며들었다.


앞서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두왕Studio'에는 "문재인 게임 | EP.1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연이어 다음날엔 후속편이 올라왔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해당 영상들엔 코로나19 상황 속 자영업자의 고충, 페미니즘 관련 성별 갈등, 재난지원금, 서민 부동산 문제 등의 사회 현상들이 담겼다.


패러디작 '문재인 게임'을 제작한 채널 운영자 '두왕PD'는 최근 머니투데이를 통해 "현실에서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는 문제를 더 갈무리해서 보기 쉽게 풍자 연상을 만들면 좋겠다"는 제작 의도를 밝혔다.


YouTube '두왕Studio'


평범한 30대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두왕은 "예전에는 TV에서 개그맨들이 가볍게 정치 풍자도 많이 하고, 만평 등의 방법이 흔히 있었듯 힘든 시기에 웃음 한번 전해드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유머코드로서 담아내려 했다"고 덧붙였다.


두왕은 "'문재인 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힐링'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최근 들어 흔히 듣는 이야기는 '그놈이 그놈'이 아닌가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렇게 외치던 소통은 없어지고, 청렴을 내세우던 정치인이 가장 큰 범죄를 저지르는 등 서민을 위한다던 각종 정책은 양극화만 낳았던 4년을 보내며 저도 자연스럽게 같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두왕은 영상을 게재하면서 "어떠한 비방의 목적도 없는 2차 창작물"이라며 "해당 영상에 나온 인물, 지명 등은 허구이며 만일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YouTube '두왕Studio'


앞서 두왕의 패러디작 '문재인 게임'은 유튜브와 각종 SNS를 통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30일 기준 1편과 2편은 각각 24만회, 9만회 가량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징어 게임보다 이 영상이 더 무섭다",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선거 투표 독려 영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현 정부 지지자는 아니지만 너무 노골적이라 거부감이 든다", "대통령을 대놓고 희화화해 불쾌하다" 등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두왕의 유튜브 채널 '두왕Sudio'는 평소 휴대폰, 주식, 법률 상식 등 라이프 콘텐츠를 주로 다뤘다. 정치 풍자 영상을 게재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