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가게 앞에 불법으로 주차된 차량의 타이어를 송곳으로 뚫어 구멍을 냈다는 한 자영업자의 글이 공개됐다.
업주는 완벽범죄를 위해 블랙박스 각도, 골목길 폐쇄회로(CC)TV 유무까지 치밀하게 확인했다고 한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게 앞 주차 차량 타이어 펑크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작성자 A씨는 3개월여간 상습적으로 불법 주차한 자동차 운전자의 행동을 폭로했다. 그는 차주에게 차를 빼달라고 전화한 내역만 19건 상당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A씨는 "절대 (차) 대지 말라고 해도 철면피로 '자기는 어디에 대냐'며 꿋꿋하게 우기던 키 작던 마른 아저씨. 주변차량 블박 나오는 각도 안 나오도록 1분 동안 체크했고, CCTV도 골목에 전혀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골목길 벗어나 도로까지 가서 주행 중인 다른 차들과 사고 날 염려 없이 30m도 못 가게 송곳으로 좌측 앞바퀴 뒷바퀴 한 번씩 뚫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A씨는 송곳으로 뚫어냈다는 자동차 타이어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자동차 타이어는 바람이 빠져 축 처진 상태였다.
해당 게시물은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과잉 대응이다'와 '충분히 그럴 만 했다'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펼쳤다.
먼저 '과잉대응이다'라고 답한 누리꾼들은 "어찌된 이유남의 차를 훼손한 건 명백한 잘못이다", "경찰에 신고해 조처하는 게 맞다", "선을 넘었다. 과잉대응이다"라며 A씨의 태도를 지적했다.
반면 '충분히 그럴 만 했다'라고 답한 누리꾼들은 "오죽했으면 저랬을지 감이 온다", "사이다다. 내 속이 다 시원하다", "3개월이면 정말 참을 만큼 참았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