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짜장, 짬뽕, 탕슉. 슈슉 시XXX..."
중국집에서 음식을 주문하려던 엄마가 딸에게 메뉴를 묻다가 보낸 메시지다. 딸과 평범한 대화를 나누던 중 문자 자동완성 기능으로 갑자기 급발진(?) 하고 말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동 완성 때문에 당황하신 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자식과 엄마가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이 캡처돼 담겼다.
당시 상황은 이랬다. 저녁 메뉴가 궁금했던 딸은 엄마에게 "저녁은 무엇인가"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엄마는 "중국집"이라고 답했다. 엄마는 짜장면, 짬뽕, 탕수육 등 각종 메뉴를 나열했다.
이때 대참사(?)가 벌어졌다. 엄마가 '탕수육'을 입력하던 중 자동완성 기능에 의해 '슈슉 시...'라는 욕설이 담긴 내용을 보내게 된 것이다.
이에 "네?"라고 답장한 딸은 이내 상황을 알아챘는지 "아 ㅋㅋㅋ"라고 보냈다. 의도치 않은 뜬금없는 메시지를 보내게 된 엄마는 "이게 뭐지?"라며 황당해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탕수육 대참사다", "너무 웃기다", "자동완성 진짜 조심해야 한다", "엄마 찐 당황했을 듯"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자동완성 서비스는 사용자가 입력한 낱말의 나머지 부분을 응용프로그램이 예측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문자 입력 속도를 높이고 오타율을 줄일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이처럼 종종 의도하지 않은 실수로 황당한 경험을 안겨주기도 한다.
만약 비슷한 경험이 있거나 해당 서비스가 불편하다면 스마트폰 설정 '키보드'에서 자동완성 기능을 '해지' 하거나 '설정 안 함'으로 변경하면 이 같은 실수를 줄일 수 있다.
한편 사연 속에 등장한 '슉 슈슉' 글은 칼을 들고 기묘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돌하르방과 의성어가 결합된 '슉 슈슉 돌하르방' 패러디 이미지로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