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인천 부평의 아우디 A7 차주님, 이 글 좀 봐주세요"
인천 부평 한 건물 사무실에 출근하는 남성이 '인천 부평 아우디 A7 차주'의 비매너 주차를 고발하는 글을 게재했다.
지난 15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우디 A7의 비매너 주차가 포착된 사진이 여러 장 포함된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 게시자 A씨는 "A7 차량이 며칠째 사람이 오가는 유일한 통로 앞에 주차되고 있다"라면서 "주차장은 지하 7층까지이고, 지하 4층 정도만 가도 자리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짜증이 솟구친다"라며 "너무 이기적으로 살지 말자"라고 덧붙였다.
A씨가 찍은 사진 속 A7는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한 입구 바로 앞에 주차돼있다. 주차 후 바로 입구로 들어가고, 퇴근 후 곧바로 차를 타고 떠나기 위한 주차로 보인다.
엘리베이터를 내린 뒤 주차장으로 향하는 사람의 시점에는 완전히 통로를 막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누리꾼들은 아우디 A7 차주의 주차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주차장 관리주체 측에서 당장 시정 요구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 누리꾼은 "비상구에다 시각장애인 점자블록까지 있는 곳인 만큼 범칙금 부과 대상"이라며 "비상상황 시 형사고발까지도 가능해 보인다"라고 의견을 내놨다.
한편 국회에는 불법 주차 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주차장법 일부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교통위원회, 충남 천안시갑) 의원은 지난 8월 31일 민폐 주차에 대해 강제적 행정적 조치가 가능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문 의원은 "아파트 주차장은 사적 공간이라는 이유로 법적·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왔다"라며 "불법·민폐 주차로 피해를 겪는 사람이 늘어나는 상황, 법적 근거를 마련해 주차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분쟁을 해소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