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21년의 대한민국에서 '또' 충격적인 군(軍) 가혹행위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 조교가 후임병의 신체 주요 부위에 전기드릴을 가져다 대는 등 3개월간 가혹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일 국민일보는 지난해 4월부터 7워까지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조교였던 A씨와 B씨(모두 23세)가 후임병과 상관 등 6명을 지속적으로 괴롭힌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후임병에 대한 지속적인 괴롭힘뿐 아니라 상관까지 괴롭힌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준다. 최근 A씨와 B씨는 모두 계급 강등 뒤 불명예 전역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허리를 다친 훈련병에게 유사 성행위를 강요하는가 하면 B씨는 이 훈련병을 주먹으로 폭행했다고 한다.
이들은 다른 후임병의 항문에 전기드릴을 가져다 대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른 병사들 앞에서 여성 상관을 두고 "성관계 하고 싶다"고 대놓고 이야기했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공군은 이 사실을 알고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피해 병사가 상관에게 이 사실을 알린 뒤에야 군사 경찰의 수사가 진행됐다. 가해자들은 타 대대로 전출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같은 부대'에 있어 마주치는 일도 잦았다.
이후 지난 2월 A씨는 상병 강등 후 전역했고, B씨 또한 6월 상병 강등 후 전역했다.
매체에 따르면 피해자 중 1명은 여전히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6개월 째 정신과 치료약도 복용 중이다.
여성 간부들도 성희롱을 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충격을 받은 상태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재판을 받고 있다. 혐의는 모욕, 특수폭행,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이다. A씨는 현재 다른 혐의는 모두 인정하지만 드릴에 의한 특수폭행은 극구 부인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