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조선시대에는 담배가 만병통치약이라 불리며 남녀노소, 양반·천민 모두 담배를 피웠다.
그런데 담배를 피우는 데에는 조건이 없었지만, 평민이나 천민들은 담배를 피울 때 꼭 지켜야 했던 조건들이 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사피엔스 스튜디오'에는 김준우 역사 교사가 담배의 역사를 알려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의 조선 억류 생활상을 기록한 책 '하멜표류기'에는 이러한 내용이 담겼다.
"조선의 아이들은 4~5살이 되면 담배를 피운다. 남녀노소 가운데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없다"
애들이 젖만 떼면 담배부터 입에 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조선에서 흡연은 흔한 일이었다.
'담배 도입 초창기에는 담배 한 갑의 가격이 은 한 냥이었을 정도로 가격이 굉장히 비쌌는데도 말이다.
이러다 보니 유교 국가 조선 지배층은 흡연으로 인해 신분 제도가 붕괴할 것을 우려해 몇 가지 조건을 내세웠다.
첫째로 아버지와 형은 물론 연장자 앞에서 흡연해서는 안 된다. 양반 앞에서 평민은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된다.
또 양반의 담뱃대는 길어도 괜찮으나 평민이나 천민의 담뱃대는 짧아야 했다.
여자가 남자 앞에서 흡연하는 것은 결례로 여겨졌다.
걸으면서 담배를 피우다가 어른이나 연장자를 만나면 담뱃대를 즉시 뒤로 숨겨야 하기도 했다.
당시 권력이 있었던 지배층을 중심으로 담배 문화가 만들어지다보니 신분을 과시하는데 담배가 쓰이기도 했다고.
'담배의 나라'가 된 조선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아래 영상으로 더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