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경희대 의대 합격하고도 '전액 장학금' 떄문에 인하대 간 20학번 학생의 한탄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밀회'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인하대학교를 비롯한 52개 대학교가 교육부의 '2021년 대학 기본 역량 진단'(대학 진단) 가결과에서 탈락하면서 앞으로 3년간 일반재정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역량 진단서 제외된 학교는 정부의 재정 지원에서 차등 배제돼 재학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하대에 재학 중인 한 재학생의 하소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17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 타임'에는 "경희대 버리고 왔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집안 사정 때문에 경희대학교 대신 인하대학교를 택한 대학생 A씨의 하소연이 담겼다.


에브리 타임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A씨가 직접 찍은 경희대학교 신입생 합격증서가 담겼다.


사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정시(가군)-수능 위주' 전형으로 경희대학교 의예과에 합격했다.


A씨는 "집이 가난해서 (경희대학교 의예과를 포기하고) 전액 장학금 주는 인하대학교에 왔는데...열 받는다"라고 하소연했다.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의대'를 포기하고 인하대학교에 입학한 것인데, 입학 2년 만에 이같은 결과를 맞은 것이다.


인하대학교 / 사진=인사이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서러울 듯", "졸업할 때까지 힘들겠다..", "처음으로 경희대를 포기한 걸 진심으로 후회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하소연은 A씨만의 일이 아니다. 인하대학교 에브리 타임에는 대학 진단 탈락 소식에 분개한 재학생들의 하소연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편 이번 대학 진단 평가 결과 일반대 25개교, 전문대 27개교 등 총 52개교가 일반재정지원 미선정 대학으로 분류됐다.


해당 대학교들은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3년간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해 사업비를 교부받을 수 없다.


대학 진단 미참여 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까지 포함해 총 104개 대학은 향후 3년간 정부의 재정지원에서 차등적으로 배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