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아프리카TV BJ 켈로나가 네덜란드에서 광복절을 기리기 위해 이준 열사의 묘역지를 방문해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준 열사는 과거 일본의 대한제국 침략을 규탄하고 강제체결한 을사늑약이 무효임을 알리기 위해 고종 황제의 특사로 파견된 인물이다.
지난 15일 BJ 켈로나는 아프리카TV 생방송을 켜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켈로나는 광복절을 축하하기 위해 네덜란드 덴하그에 있는 이준 열사 묘역지를 방문했다. 네덜란드에 거주 중인 그는 능숙하게 길을 찾아갔다.
켈로나는 더운 날씨에도 상하의를 모두 검은색으로 맞춰 입는 등 추모식 예절을 차렸다. 덥지 않냐는 시청자들의 질문에 켈로나는 "참을 수 있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켈로나는 네덜란드에 거주 중인 다른 한국인들의 흔적이 있기를 기대하며 묘역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만 아쉽게도 이날 묘역지에는 다른 사람들의 발길은 찾아볼 수 없었다.
묘역에는 켈로그가 준비해간 꽃만 있을 뿐, 다른 꽃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를 본 켈로나는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묘역지에 도착한 그는 시청자들에게 묘역지 곳곳을 소개했다. 또 추념문을 읽는 등 이준 열사를 향한 추모를 시청자들과 함께 이어갔다.
또 그는 이준 열사와 헤이그 특사 등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역사 교육(?) 시간도 가졌다.
켈로나는 이후로도 묘역을 십여분간 지켰다. 이후 그는 준비해온 꽃다발을 묘역지에 두고 방송을 종료했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마음씨도 착하다", "날도 더울 텐데 예의 차린다고 검은색 재킷까지 입었다. 멋지다", "따듯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준 열사는 1907년, 그는 을사늑약이 일본의 강압에 의한 것임을 폭로하고 일제의 만행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이상설, 이위종과 함께 헤이그에 파견됐다.
이들은 세계 평화회의 의장에게 고종의 친서와 신임장을 전하고 평화회의장에 한국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참석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일본 대표와 영국 대표의 방해로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이들은 을사늑약이 무효임을 선언하는 공고사(控告詞)를 작성해 국제 여론을 돌리려 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나라를 잃었다는 슬픔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에 격분한 이준은 7월 14일 숨을 거두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