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어느 순간부터 치킨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울푸드'로 자리잡았다.
축구나 야구를 볼 때도, 금요일 저녁 약속 때도, 혼술을 할 때도 치킨에 맥주를 찾는다.
한국인들이 보편적으로 치킨을 좋아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여기서도 취향은 명확히 갈린다.
입맛따라 원하는 부위를 골라 먹을 수 있는 뼈 치킨을 선호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뼈를 발라낼 필요 없이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는 순살 치킨을 선호하는 이들도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뼈가 있는 치킨과 순살 치킨, 둘 중 어느 것을 더 선호하는지에 대한 설문 결과가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유튜버 '하타'가 진행한 해당 설문에는 무려 27만 명이 참여했다. 더 놀라운 건 결과가 정확하게 반반으로 갈렸다는 점이다.
뼈 치킨을 선호하는 이들은 "다리 없는 치킨은 치킨이 아니다", "뼈를 발라 먹어야 진짜 치킨을 먹는 느낌이 난다"고 주장했다.
순살 치킨을 선호하는 이들은 뼈를 발라내는 수고가 필요 없다는 점을 높이 샀다. 이들은 "젓가락만 가지고도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가 안 나와서 좋다" 등의 이유를 들었다.
50대 50, 뼈 치킨과 순살 치킨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설문 최초 공개 이후 무려 4개월 동안 유지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양념반 후라이드반 말고 뼈반 순살반 치킨이 나와야 할 듯", "역대급 황금 밸런스", "타노스도 이거 보면 박수칠 듯" 등의 댓글을 남기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