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35도를 웃도는 폭염 날씨에도 군인들은 국가를 지키기 위해 더위와 맞서 싸우며 불철주야 수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 복무 중인 한 남성이 여사친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가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숲- 군대 대나무숲'에는 한 군인이 제보한 페이스북 메시지 사진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친구라고 하기도 싫은 여사친이 내게 이런 말을 한다. 군인이 대체 뭘 잘못했다고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나"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서 메시지를 보낸 여성은 A씨에게 군인을 비하하는 표현인 '군바리'를 사용하며 비꼬는 듯한 문자를 남겼다.
그는 "여름엔 너희 군바리들 좀 밖에 안 나왔음 좋겠다. 땀 냄새 나서 싫다"라고 말했다.
A씨가 "말을 그런 식으로밖에 못하나. 말이 심하다"라며 격분했다.
그러자 여성은 "장난인데 왜 이렇게 오바야ㅠㅠㅋㅋㅋ"이라며 진지하지 않은 모습으로 상황을 무마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더운 날씨에도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치는 20대 청춘을 '군바리'로 낮춰 부른 데다 혐오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생각이 없다", "누구 덕분에 발 뻗고 잘 수 있는지 생각해 보길", "전투복을 입어봐야 땀이 나는지 안 나는지 알 듯" 등의 댓글을 남겼다.
A씨는 그저 '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여사친에게 혐오의 대상이 됐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군 장병의 비하 발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부 누리꾼은 '군캉스', '어린이 캠프', '군인충' 등 단어를 만들어 군을 향한 악플과 혐오를 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