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인생 무료해서 한강 투신"...'정신 공익' 판정 받은 20대 남성의 한강 생존후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인생의 무료함이 최고점을 찍어 투신했다"


한 20대 남성이 다소 비상식적인 사유로 한강에서 투신했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남성의 사연은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20대 초반 남성이다. 그는 정신적 문제로 병역판정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고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


A씨는 지난 1일 한강에서 투신했다고 한다. 다행히 즉시 구조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며 소식을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다가 더 이상 할 게 없을 때 죽으려고 했는데 딱 시기적절하게 인생의 무료함이 최고점을 찍어 투신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신 이후에 응급실에서 강제 입원을 당하고 퇴원을 했다"라면서 "목숨과 맞바꾼 후기글이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투신을 인증하는 사진 세장을 함께 게시했다. 구조선을 찍은 사진과 투신 직후 119, 부모님에게 받은 문자 등을 함게 첨부됐다.


부모님에게 걸려온 매너콜 문자가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생생하게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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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병원에 입원해 침상에 누워있는 사진을 게시해 투신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신 질환 등의 문제가 이런 결과를 낳았을 것이라며 A씨를 위로했다. 


누리꾼들은 "정신질환 대상자는 군사교육도 안 받는다. 그만큼 힘들다는 것", "주변 사람들이 먼저 알고 다가가야 한다", "살아서 다행입니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실제로 정신질환 신체등위 4급 대상자는 4주간의 군사교육을 받지 않고 공익근무요원으로 바로 배치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