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층고' 너무 낮아 키 조금만 커도 머리 숙여야 하는 도쿄올림픽 선수촌 근황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도쿄 올림픽 선수촌 '골판지 침대'가 논란 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일부 선수들 사이에서는 또다른 불편사항이 제기됐다.


최근 올림픽 출전을 위해 도쿄로 향한 여러 해외 선수들의 SNS에는 올림픽 숙소의 낮은 층고를 보여주는 사진이 올라왔다.


한 러시아 대표팀 배구선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는 화장실 천장에 선수의 머리가 닿아있다.


Instagram 'yaroslav_podlesnykh'


작은키에 맞춰 제작되기라도 한 듯 선수의 키에 꽉 들어맞는 탓에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들어보인다.


그런데 이 같은 불편사항을 제기한 이는 이 선수 만이 아니었다.


또다른 러시아 대표팀 남자 배구선수는 아예 머리를 다 펴지 못하고 고개가 꺽인 채로 화장실에 서서 '엄지 척'하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 선수들은 모두 신장이 2m가 넘는 장신이다.


Instagram 'artemvolvich'


그에 비해 일본인의 평균 신장은 남성 기준 약 170cm으로 훨씬 작다. 일본인의 작은 키에 맞게 일본 건물의 층고는 원래 낮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원래 층고가 낮다고 해도,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위한 숙소 만큼은 선수들의 신장에 맞춰 높게 지어졌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나온다.


일부 누리꾼들은 "손님 접대가 아쉽다", "선수촌이면 선수들한테 맞춰야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해야하는데 저러면 불편해서 되겠나.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이 생명인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선수들 숙소에 코로나 확산 가능성을 막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의도로 제작된 '골판지 침대'를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